세례명은 예쁜 이름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평생 본받고 기도의 도움을 청할 성인을 정하는 일입니다. 교리서는 성인의 이름이나 그리스도교의 신비와 덕을 나타내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하고, 교회법은 그리스도교 정서에 어긋나는 이름만 피하라고 합니다. 그 안에서 고르는 기준은 축일이나 발음보다 그 성인의 삶이 내 삶에 어떤 모범이 되는가입니다.

핵심 세례명은 본받고 싶은 성인을 정해 그 이름을 받는 것이고 영명축일은 그 성인의 축일이므로, 이름을 고를 때 어느 성인인지와 축일이 언제인지를 함께 정해 두어야 합니다.

먼저 보면 좋은 점

  • 교리서 2156항은 세례명이 성인의 이름이거나 그리스도교의 신비나 덕을 나타내는 이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교회법 855조는 그리스도교 정서에 어긋나는 이름을 피하게 합니다.
  • 같은 이름의 성인이 여럿이면 축일도 여럿이므로, 어느 성인을 수호성인으로 삼는지 정하고 그 축일을 영명축일로 지냅니다.
  • 한국 순교 성인 103위의 대축일은 9월 20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7월 5일에도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를 기억하며 신심 미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가 세례명에 대해 정한 것

교리서 2156항은 세례 때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서 이름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 이름은 주님께 충실하게 산 제자, 곧 성인의 이름일 수 있고, 수호성인은 사랑의 모범이 되며 우리를 위해 전구해 줍니다. 세례명은 그리스도교의 신비나 덕을 나타내는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2158항은 하느님이 각 사람을 이름으로 부르시며 모든 이의 이름은 거룩하다고 덧붙입니다.

교회법 855조는 부모와 대부모, 본당 사목자가 그리스도교 정서에 어긋나는 이름을 주지 않도록 살피라고만 정합니다. 반드시 성인 목록에서 골라야 한다고 못 박지는 않지만, 한국 교회의 관행은 성인의 이름을 고르는 것이고 예비신자 교리에서도 그렇게 안내합니다.

이 문장의 근거: 가톨릭 교회 교리서 2156-2159: 그리스도인의 이름 · 교회법 제855조: 그리스도교 정서에 어긋나지 않는 이름

본당에서 세례명을 정하는 시기

가톨릭신문의 전례 해설은 생일과 가까운 축일의 성인이나, 삶을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성인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언제 이름을 정해 제출하는지는 본당의 예비신자 교리 일정에 따라 다릅니다.

본당마다 시기와 방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예비신자 교리 초반에 담당자에게 언제까지 정해야 하는지 물어 두면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 문장의 근거: 가톨릭신문, 재미있는 전례 이야기 (38) 세례명과 주보성인

실제로 고르는 순서

해석과 적용

후보를 두세 개 적고, 각 성인의 삶을 짧게라도 읽어 봅니다. 자기 직업이나 처지와 닮은 성인, 이름의 뜻이 마음에 남는 성인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다음 축일을 확인하고, 대부모와 예비신자 담당자에게 알려 최종 결정을 합니다. 굿뉴스 성인 사전이나 가톨릭평화방송의 세례명 안내에서 이름과 축일을 함께 찾을 수 있습니다.

요한, 안나, 프란치스코처럼 같은 이름의 성인이 여럿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례명은 이름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성인인지까지 정하는 것이므로, 사도 요한인지 세례자 요한인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인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인지 정해 둡니다. 영명축일은 그 성인의 축일이고, 대개 성인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한국 순교 성인의 이름을 고른다면

한국 교회에는 1984년 시성된 103위 순교 성인이 있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은 9월 20일입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교회는 과거 대축일이었던 7월 5일에 이 성인을 기억하는 신심 미사를 성대하게 드릴 수 있도록 정했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정하상 바오로처럼 한국 순교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고를 수도 있습니다. 9월 20일 공동 대축일과 함께 특정 성인을 따로 기념하는 날이 있는지는 주교회의 전례력과 본당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이 문장의 근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 9월 20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일미사,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신심 미사

흔한 오해와 피할 실수

해석과 적용

생일과 가까운 축일만 보고 고르거나, 남들이 잘 안 쓰는 이름을 찾는 것이 목적이 되면 세례명을 고른 이유가 남지 않습니다. 이름이 마음에 들어도 그 성인이 누구인지 설명할 수 없다면 후보에서 빼는 편이 낫습니다. 반대로 널리 쓰이는 이름이라고 피할 이유도 없습니다.

영명축일은 본당에서 축하해 주고 가족과 함께 기리는 날이지, 모든 신자에게 미사 참여 의무가 생기는 날은 아닙니다. 그날 자기 수호성인의 삶을 다시 읽거나 기도하면 세례명을 고른 뜻을 해마다 되새길 수 있습니다. 이름과 축일을 정했다면 같은 이름의 다른 성인과 헷갈리지 않도록 성인의 전체 이름을 적어 두세요.

메모

  • 세례명 선택의 일반 안내이며, 본당의 예비신자 교리 일정과 방식이 우선합니다.
  • 성인 축일은 전례력 개정이나 주일 이동으로 그해 미사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교회의 전례력을 확인합니다.

공식 근거

확인일
2026-09-06
콘텐츠 책임
Bookclip Catholic이 교리서와 교회법 공개본, 주교회의 매일미사와 한국 교회 매체의 설명을 본문과 대조했습니다.
적용 한계
세례명 선택에 관한 일반 안내이며 예비신자 교리의 세부 절차와 개인 사정에 대한 판단은 본당과 담당자의 안내가 우선합니다.